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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컬럼] 참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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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67회 작성일 19-10-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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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자유(True Freedom)


미국에 잠시 안식년으로 들어 온지 한 달이 되어가는 즈음에 내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느끼게 만드는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습관적으로 차를 운전해서 갈 때나, 길을 갈 때 교회 건물을 보면 즉각적으로 시선이 가고, “여기도 교회가 있네"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내 발걸음이 멈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 건물 모양 뿐 아니라 그 교회는 어떤 교단이며, 어떤 성향인지에 관해서까지 마음이 움직인다. 또 한 가지는 자동차를 유심히 보다가 한국 차(주로 현대나 기아)를 보면 즉각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라고 외치며 내심 기뻐한다. 내가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 관계한 일도 전혀 없는데 말이다. 또한 수많은 인종이 함께 사는 뉴욕거리에서 한국 사람을 보거나, 한국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면 즉각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네”라고 생각하며 눈길이 저절로 가게 된다. 


흔히 이런 것들을 두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정체성(Identity)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무엇에 마음을 두고 있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일에 지속성을 갖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이 정체성에 따라 그 사람의 비전과 열정과 헌신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분명하면 방황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져야 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땅 위에 사는 날 동안 참된 자유를 가진 존재로 아름답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땅 위의 매여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또한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딤전6:7)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분명한 정체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땅 위에 있는 물질에 집착하여 그것에 매여 욕심을 갖고 살게 되는 일이다. 물질의 부유함에 대하여 매이게 되면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빠지게 되어서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이르게 된다.(딤전6:9) 따라서 정체성을 흔드는 가장 위험한 적(敵)은 돈에 매이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참된 자유를 빼앗아가게 만든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감당해야 할 청지기의 책임감을 상실하게 만든다. 이것에 대한 욕심은 여러 가지 시험에 들게 하고, 근심과 걱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채우게 만든다.(딤전6:10)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라는 것이다. 참 자유와 책임을 다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데에는 영적인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우리의 정체성이 바로 이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딤전6:12)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삶을 다하여 이 땅을 떠나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청소년들이 학업과 입시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 무엇을 위하여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어야 하는가? 그들은 이 땅에서의 성공과 부귀영화의 자리에 앉기 위해서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왜 공부를 하며, 왜 대학에는 반드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왜 취업을 위해 온갖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오직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의식주의 문제부터, 남들이 부러워하는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는 땅에 대한 욕심에 두고 있다.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에 평생 이런 욕심에 매여서 참된 자유는 누리지 못한다.


이것은 공부를 하지 말아야 하거나, 직장취업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버는 일이나, 사업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크리스천들이 세상에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돈을 벌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것에 대한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이다. 만약 그 목적이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위한 것이라면 매우 불행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둔 것이라면 아름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땅의 욕심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거룩한 소원(Vision)을 가져야 한다. 바로 참된 자유에 대한 비전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열정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비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기대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이러한 정체성을 보여 주며, 가르쳐 줄 수 있는 영적 지도자(멘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먼저 믿음의 확신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할 부모와 교사, 주변의 환경은 세상에 대한 욕심을 더 많이 갖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와 그의 교회에게 권면한 말씀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땅 위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자유와 책임을 갖게 만드는 길이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19)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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