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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컬럼] 생각을 두고 시작된 세계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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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07회 작성일 19-10-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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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두고 시작된 세계관 전쟁



내가 어릴 적에 종종 어른들로부터 꾸중을 들을 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네가 생각이 있는 놈이냐?’ 글쎄 어린 나이에 그런 꾸지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을 두고 전쟁이 시작됩니다. ‘생각’의 변화는 어디로부터 오는가요? 그리고 그 통제와 바람직한 성숙을 과연 유도할 수 있는가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생각’은 결코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마치 영과 육의 공통분모로 자라 잡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치열한 전쟁 끝에 어느 한 쪽이 굴복해야만 평화가 유지됩니다.


‘생각’은 자유롭지 않다.  

종종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은 내 맘이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생각’ 그 자체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생각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알고 보면 내 마음 먹은 대로 생각은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도리어 내 마음과는 달리 생각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수업 중에 들려오는 선생님의 말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순간순간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것은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닌 다른 것들로 가득 찰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원하지도 않는 생각들이 자신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꿈에 있었던 일들이 기억날 수도 있고, 학교 오는 길에 보았던 끔찍한 사고 장면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등교하는 길에 골목길에서 40대쯤 보이는 어른이 자기의 친어머님처럼 보이는 할머니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아들에게 울면서 사정하지만 아들은 막무가내로 자신의 있는 성질을 다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나는 수업 중에도 울면서 사정하는 불쌍한 할머니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무시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듣기 싫은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여전히 불쌍한 그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분노와 흥분된 감정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생각’의 주인은 반드시 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생각이 자유롭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도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생각은 마음과 너무도 가깝게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생각은 서로 분리될 수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 세상은 ‘세계관’의 전쟁터이다. 

생각은 신념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신념은 행동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것이 형성되어서 가치관, 즉 세계관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세계관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청소년교육에 있어서 최대의 과제는 바로 세계관의 훈련입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그 생각을 지배하는 가치관, 즉 세계관의 정립이 중요합니다. 신앙훈련은 결국 성경적 세계관의 훈련입니다. 세계관의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입니다. 


어떤 세계관이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느냐가 모든 행동의 방향이 결정되게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감사하는 방향을 잡게 되면 그 대상과 환경이 감사하게 됩니다. 그 생각이 사랑으로 용납하는 방향을 잡으면 화목하게 됩니다. 그 생각이 긍정적이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도리어 전화위복의 계기를 갖게 됩니다. 흔히 하는 말로 “생각하기 나름”이 됩니다. 옥중에 있었던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빌1:3)라고 고백합니다. 그의 생각이 옥중에서도 기쁨의 편지를 보내게 만듭니다. 생각을 두고 시작된 이 세계관의 전쟁은 평생을 지속하게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세계관 훈련이 절실한 것은 바로 그들에게 일관성이 있고 통일된 삶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생동적인 삶을 위해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세계관이 잘 형성된 사람에게는 그 사고와 행동의 방향이 분명해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타락한 피조 세계를 구속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창조, 타락, 구속의 성경적 세계관의 원리로 무장하게 된다면 어떤 사단의 공격에도 능히 건강하고 깨끗한 생각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생각을 두고 시작된 세계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경적 세계관 훈련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어린이, 청소년의 시기라는 사실을 주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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