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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컬럼] 청소년과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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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31회 작성일 19-10-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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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자존감(Self-esteem of Youth)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왕의 자녀(King's Kids)로서 자존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조선왕조에 보면 25대 왕 철종이란 사람이 나온다. 그는 어릴 때 강화도에서 살았던 평범한 서민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가 왕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갈 때는 왕손의 특권도 누리지 못했다. 어느 날 그가 당시 살아있는 가장 가까운 왕손임을 알고 그가 왕위에 올랐을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의 특권을 누리며 살았다. 자신의 가치와 신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누릴 수 있는 것도 누리지 못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에 의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자신에 대한 가치기준의 정도에 따라서 인생관이 결정될 때도 많다. 그러기에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고 자신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회사원이 자신이 속해 있는 직장과 자신의 할 일과 권리를 잘 알고 있다면 그는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학생이 자신의 신분과 의무를 아는 것과 국민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잘 알고 자기 위치를 잘 지킨다면 우리 사회는 매우 성숙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런 성숙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자화상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더 이기주의적인 삶을 추구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여느 일반 사람들처럼 개인적인 자기 성취감을 만족하기 위해 사는 종교인으로 전락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기대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높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리하여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처럼 이웃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어쩌면 자존감을 상실한 채 정체성의 방황을 반복하기가 쉽다. 바로 이 시대가 추구하고 있는 시대정신(the trend of the times) 때문이다. 흘러가는 유행에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인터넷 게임, 도박, 약물중독, 동성애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정신구조마저 흔들어 놓고 있다. 자기 정체성마저 상실한 채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조차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공부를 하고, 대학에 가야하는지 건강한 자기 이상을 갖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시대착오적인(Anachronism)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모방성향이 많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롤 모델(Role Model)을 찾지 못해서 방황할 때도 많다.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신다.(롬8:28) 바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아름다운 일을 맡은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그 놀라운 섭리에 쓰임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로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어떤 사람도 그저 그렇게 되는 데로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임을 받는 인생으로 태어났다.


문제는 우리가 그러한 삶의 뚜렷한 자존감(Self-Esteem)을 갖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도덕과 양심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의 회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자기 정체감을 알게 하는 것과 높은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으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믿음을 통해서 높은 자존감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한국교회가 다음세대(Next Generation)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교회에 청소년들이 오지 않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여기에는 교회 공동체가 높은 자존감을 갖게 하는데 실패한 것도 중요한 한 요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상의 풍조에 밀려서 교회공동체 조차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높은 신앙의 자존감마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더 이상 다음세대에게 기대감을 줄 수 없다.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세워가려면 정체성 회복과, 높은 자존감을 갖고 겸손히 세상을 향한 교회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왕의 자녀(King's Kids)로서 자존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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