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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컬럼] 다음세대는 선교의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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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0회 작성일 19-10-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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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는 선교의 대상인가?

  


어느 교회 성도가 이런 말을 하며, 불만을 터뜨린다. 교회에서 밥 먹듯이 외치는 주님의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이라는 성경구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는 말씀은 분명히 교회 안으로(제자 삼아) 들어 온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삶을 살아가도록(가르쳐 지키게 하라) 도우라는 말씀인데 교회는 선교적인 명령으로만 해석하고 강조한 나머지 교육에 대한 강조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 사회가 기독교인이 천만 명이 된 지금, 교회가 주님이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끔 교육하였다면 오늘처럼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무기력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 역시 이 말에 부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안에 들어 온 우리의 아이들은 분명 선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교육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더 가깝다. 프랭크 개블라인(Frank E. Gaebelein)은 '선교'(Mission)는 예수님을 주(Lord)로 고백하도록 하기 위한 일인 반면, '교육'(Education)은 그 고백에 합당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자신의 주로 고백하였다면, 선교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교육의 목적까지 달성된 것은 아니다. 선교를 “낳는 일”에 비유한다면 교육은 “기르는 일”(양육)에 비유할 수 있다. 교회는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게 하는 선교적 사역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고백이 훌륭한 고백이 되도록 먼저 훌륭한 가르침을 갖도록 교육적 사역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의 지상사명을 온전하게 이루어 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교회가 ‘선교’에 대한 열정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 선교에 대한 헌신도 결국은 식어지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은 선교와 교육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지만 또한 동일한 것으로만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 있는 아이들은 저절로 신앙이 성숙되지 않는다. 그들은 선교의 대상에서 넘어선 교육의 대상이다. 그들은 스스로 제자 된 삶을 살기에는 아직도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들을 위한 교육적 노력과 투자가 없이는 그들을 교회 안에 영원히 머물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여전히 교회 안에 있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집안의 탕자(맏아들)가 될 것이다. 어쩌면 오늘 교회 안에는 하나님과 숨바꼭질하는 집안의 탕자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교회 안에 있는 우리의 아이들도 선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직도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한 상태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의 교사는 선교사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는지 모른다.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가장 급속하게 시스템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로 교육을 꼽고 있다.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 역시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차적으로 틀에 박힌 육체노동 관련 기술, 인지적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분석적 기술과 대인관계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의 수는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기업들이 필요한 역량을 갖춘 노동력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믿음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그것은 광야에서가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였다. 새로운 문화 속에서, 새로운 현실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신앙인 것이다. 비록 급변하는 현실이고 환경의 변화가 있을지라도 신앙은 적응해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약성경 사사기에서도 광야생활을 겪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그래도 하나님을 잊지 않았다.(삿2:7)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그들이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으나 성경은 다음세대라고 말하지 않고 다른 세대가 등장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의 전수에 있어서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생명보다 존귀한 것이 믿음이라고 한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믿음을 온전하게 전수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가장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것은 교육의 문제이다. 급변하는 문화 속에서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신앙의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로 교육해야 하는 사명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세대가 일어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를 짓밟는 무서운 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자녀들과 젊은이들이 사탄의 종노릇하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대에서조차 영성(Spirituality)의 위기를 느낀다. 하나님을 너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세대들이 또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균형 잡힌 영성을 교육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경적인 세계관 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많지 않은데 더욱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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